일상리뷰

[수원결혼준비 2.] 나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

이지지니 2021. 9. 7. 14:29

결혼준비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내가 책정한 가격이 합리적인 가격인가?"에 대한 물음표였다.

현재 나는 식장, 스드메, 예물, 예복, 본식 스냅/DVD 계약까지 끝낸 상황이다.

나는 이 중에 나는 어떤 것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을까?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것은 다 다르다.

결혼 예산의 최대 범위를 먼저 정해보자.

그리고 평소 내가 중요시 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어디에 투자를 하고 싶을지가 보인다.

나는 옷, 헤어, 메이크업 이런데는 전혀 관심이 없고, 악세사리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그동안의 소비 패턴들을 보면 나는 사진을 중요시 여기고, "무엇을 하든지 남는 건 사진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제외한 모든 것은 형식적인 것만 갖추기로 했다.

 

경우의 수는 너무나도 많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기

결혼준비는 "선택의 연속"이다. 큰거부터 자잘한 것까지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한다.

선택하는 걸로 스트레스 받고 예랑이랑도 싸운다.

예랑한테 무엇인가를 바라지 말아라. 그냥 최소한의 선택권만 주는게 싸움을 줄이는 길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취향도 알아보고 예랑에게도 보여줄 겸 SNS에서 내 마음에 드는 것들, 정보 찾은 것들을 모조리 다 캡처하고, 링크를 골라서 보관을 했다.

비슷한 유형들이 보이면 그게 내 스타일일 것이고 그 유형들을 플래너에게 보여주면 플래너가 또 알아서 잘 추천해준다.

예랑의 역할은 그 골라지고 골라진 것들에서 최종 결정을 하는 것 뿐이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러한 것 같다.)

 

나는 비트윈과 카톡을 사용해서 자료를 스크랩했다.

사진을 캡처하는 것들은 비트윈 앨범을 활용하여 종류별로 볼 수 있게 했으며, 링크가 있는 것들은 카톡에 링크를 보내놓고(내 카톡이든, 예랑의 카톡이든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니까!!) 키워드를 같이 올려놓고 검색해서 찾아보았다.

비트윈 앨범을 활용한 스크랩
카카오톡 신행 스냅 정보 스크랩 화면

 

어차피 인생에 한 번 쓰는 목돈, 내가 쓰고 싶은대로!!!

결론과 정답은 결국 나에게 있다.

처음에는 예랑이 아무것도 신경을 안써준다는 거에 화가 나고 많이 싸웠지만 남자들은 이런 부분에 무신경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종 결정권에만 그의 의견을 반영하여 결정하기 시작했다.

사진에만 집중하기로 했던 나는 본식스냅 업체를 예물보다도 비싸게 돈을 들여 예약했다.

그런데 그 선택이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어찌됐든 살면서 가장 큰 목돈을 쓰게 되는 결혼식, 그렇지만 한정되어 있는 예산.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만족하는 결혼식이 되길!!